제가 지난학기에 I반이었는데 이번학기에 A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지난학기에 E반이었는데 이번학기에 C반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 친구는 공부도 저보다 훨씬 잘하고 반도 높은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때 그 친구가 아직 오지않아서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예비소집하는 교실로 가지않고 곧바로 교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됬냐고 묻자, 반편성시험성적이 좀 안좋아서 그랬답니다.
그래도 지난학기말시험성적이 있지않느냐 하면서 저도A반으로 갔는데 왜 자기는 못가느냐고 했더니,
저는 올A지만 그 친구는 B가 2개가 있어서 또 점수가 깎였답니다.

반편성시험의 성적이 안좋은건 어쩔수 없지만, 일본어실력별로 나뉜 반별로 그 반에 맞는 시험을 보는 학기말시험을 그런식으로 반영했다는걸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이건완전 중학교에서 보는시험하고 고등학교에서 보는 시험을 똑같이 생각하는게 아닙니까.
그러니까 무조건 점수가 많이 나오는게 장땡이라는거죠.
그렇게 따지니 평소에는 그렇게 학생들을 위하는척하던 선생님이 이젠 규정탓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옆에있던 한국인카운셀러 선생님께 말하니 자기는 힘이 없어서 어떻게 해줄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하면 좋냐고 하니 거짓말을 하랬답니다.
그게 카운셀러입니까? 그게 카운셀러가 할 말입니까?
카운셀러가 아니고 그냥 한국어 통역자더군요, 이제보니.
차라리 일본어 좀 잘하는 선배한테 부탁하는게 더 도움이 되겠더군요.

하여튼 트라이덴트 정말 실망했습니다. 제일은 아니지만 정말 열불이 뻗쳐서 참을수가 없어서 이 밤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