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의달인 먹거리볼거리
드디어 마지막 편을 쓰는군요, 참 멀리도 돌아왔다.... 한달이 넘도록 완료를 못 하고 3편을 써야 한다는 사실만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꼭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혹시 계실지도 모를 팬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사죄드리며, 제 사인이 들어간 포스터를 한장 씩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 필요없죠?
칸다마쯔리 그 세번째 이야기...
몇분간 쉬는 시간이 지나 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더군요. 그리고 가마를 짊어질 단체가 달라지는 듯? 한 무리의 단체가 이동하더니 가마 주변으로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아까 쉴 때 쳤던 박자랑 똑같이 딱딱딱 딱딱딱 딱딱딱 딱! 에 맞춰 사람들의 함성과 함께, 신나는 축제음악과 함께 또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흔들어대는 큰 가마의 뒤에 살짝 작으면서도 왠지 맵시있는(?)가마가 하나 더 따라 나가더라고요. 이 두 개의 가마가 루트를 달리 해서 행진 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정 거리까지는 함께 행진하는 것 같았어요.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고 뙤약볕이 내리쬐기 시작한 한낮, 사람들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더운 날씨속에서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구호에 맞춰 가마를 흔들었습니다. 특히나 가마 바로 옆에서 교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눈빛을 나누며 웃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더라고요.
어느 순간 갈림길이 등장, 거기서 작은 가마와 큰 가마가 갈라졌습니다. 저는 큰 가마를 따라서 계속 이동을 했습니다. 아까는 몰랐는데 작은 가마는 가마꾼들이 대부분, 아니 전부 여자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가마의 모양도 더욱 날렵했나 봅니다. 그런데....
어째서 순간 남자들로 모두 바뀌어 있는거냐....
日本男児の根性 훈도시
이동중에 만난 휴식을 취하는 가마꾼들, 빌딩 그늘에 잠시 몸을 누이고 앉아서 쉬는 사람들, 뙤약볕 아래서 가마를 짊어지려니 월매나 힘들까요.
미츠코시백화점을 찍고 신바시역을 향하는 가마꾼들!! 중간중간에 가마를 하늘 높이 들어올리며 좀더 신과 가까이 하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위용을 보여주려 하는 듯 하더라고요. 시간이 좀더 흘러 빌딩그늘이 드리워지면서 이쪽 라인은 매우 시원한 가운데 가마꾼들도 더욱 활기가 돋아나는 듯 했습니다. 
마쯔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저는 제일 앞으로 갔습니다. 마쯔리의 음악을 제대로 듣고 싶어 뛰어갔더니 신사제례를 맡아서 하시는 분이 엄숙하게 앞을 걸어나가고 있고 그 뒤를 악단들이 따라가고 있엇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통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여행할 때 마다 그 나라의 전통음악 CD를 사오곤 합니다. 일본에서도 아와오도리(阿波踊り)음악을 따로 사 왔을 정도니까요. 이번 마쯔리 음악도 녹음을 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따로 녹음을 할 순 없어서 그냥 잠깐 녹음만 했습니다...
Epilogue))
동경3대마쯔리라고 불리는 것이 무색하지 않을 만치 화려한 마쯔리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쉬는 해의 작은 마쯔리라고 하니... 과연 내년의 칸다마쯔리는 얼마나 더 성대하게 열리게 되는 걸까요. 벌써 많은 부분을 망각의 샘 속으로 던져버린 상황이라, 글을 좀더 현장감있게 쓸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앞으로 또 색다른 이벤트들에 참여해 보면서 글 많이 올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Adios.
またね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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