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멋을 지니신 JET일본어학교의 이노우에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께서 취미로 "비올라"를 연주하신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이번에 「北とぴあ」라고 하는 연주홀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속해 있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회를 한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왠지 선생님과 잘 어울리는 王子駅에서 내려서 도보로 3분거리에 있는 「北とぴあ」는 연주홀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구민회관 같은 느낌이었어요. 건물도 꽤나 크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일단 연주회를 보러 왔으니 꽃을 사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고른 꽃다발!!

마침 전날이 스승의날이었으니, 우리 학생들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도 포함해서 카네이션으로 준비했어요. 그런데...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의 꽃다발, 한국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원초적"이라는 느낌까지 드는데, 사실 좀 비싸거든요. 꽃다발은 정말이지 한국이 최고인 거 같아요!

그나마도 직접 전달해 드리지도 몬하고...저렇게 맡기게 되어있더라고요.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이름을 써서 맡기게 말이죠. 어차피 꽃다발은 생색내려고 가져가는건데...아쉬웠어요. 직접 드리고 싶었는데....

연주회가 시작되면 카메라 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일단 분위기샷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본격적인 규모에 놀랐어요. 그리고 연주가 시작된 후에는 '시민교향악단'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퀄리티에 또 한번 놀랬지요. 다들 취미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솜씨였어요. 이노우에 교장선생님의 파트인 비올라는 가운데즈음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제 자리에서도 눈에 잘 띄었었고, 열정적으로 연주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은 평소에 뵙던 모습과 달라서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연주를 마치고 단상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요.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는 기쁨에 살짝 상기된 선생님께서, 11월달에 또 연주회를 하니 꼭 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때는 우리 그린 패밀리들도 꼭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특히 JET에 재학중인 패밀리들은 11월달, 꼭 함께 합시다!!

이상 도쿄지사에서 김도한이었습니다.